붉은 사막 출시 후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걸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어떤 게임은 끝나고도 남고, 어떤 게임은 끝나자마자 사라질까. 액션, 비주얼, 그래픽, 조작감, 탐험. 이런 게임성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게임은 그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스토리는 흔히 '한 번 소비되고 끝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소설이든 영화든, 대부분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펼쳐보지 않는다. 그런데 그걸 단순히 '사용'의 관점에서만 보면 놓치는 게 있다. 경험과 감정. 예를들어 음식. 음식은 먹는 순간 사라진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경험까지 사라질까? 맛있게 먹었던 기억, 함께했던 사람, 그때의 기분. 그건 분명 남는다. 만약 효율만 따진다면 "굳이 요리할 필요 없이 영양분 알약으로 먹으면 되지 않나?" 라고 말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