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삶에 대하여>
우리는 종종 최대치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성취하는 것.
하지만 실제로 오래 가는 것들은
의외로 최대치로 움직이지 않는다.
배가 꽉 찰 때까지 먹는 것이 좋은 식사가 아니다.
조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을 때 멈추는 것이
오히려 몸을 편하게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계기판에 200km가 적혀 있다고 해서 그 속도로 계속 달리면 문제가 생긴다.
엔진도, 연료도, 운전자도 금방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음식 장사도 비슷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든 최상급 재료, 많은 가짓수,
모든 정성을 쏟아 최고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매일 그렇게 한다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요리사도 쓰러지고 마진도 남지 않을테니까.
삶도 어쩌면 그렇다.
매일 100%를 쏟아붓는 삶은 멋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열정적인 삶만큼 중요한 건
내일도 움직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좋은 삶은 가장 빠른 삶이 아니라,
오래 갈 수 있는 삶일지도 모른다.
100%를 낼 수 있는데 80%에서 멈추는 것.
더 할 수 있는데 조금 쉬는 것.
조금 아쉽게 끝내는 것.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선택이다.
물론 때로는 임계점을 넘기 위해 전부를 쏟아야 하는 순간도 있다.
다만 그것이 매일의 기본값이 되면 아니 될 것이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내일도 걸을 수 있도록,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삶은 언제나
약간의 여유를 남겨두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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